서울미술관은 작고 사소한 존재에 깃든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일본의 사진 작가 카와시마 코토리의 개인전 《사란란 サランラン》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한국에서 선보이는 그의 첫 개인전으로, 초기작 〈BABY BABY〉부터 대표작인 〈미라이짱〉, 〈명성〉, 서울의 모습을 다룬 신작 〈사랑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전시명인 《사란란》은 서울을 촬영한 연작 〈사랑랑〉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카와시마는 서울을 담은 사진 연작의 제목을 고심하던 중, ‘사랑랑’이라는 제목을 떠올렸습니다. 한국어를 거의 알지 못하는 작가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작업 노트에 실수로 ‘사란란’이라고 적었습니다. 노트에 잘못 쓰여진 단어는 서툴고 어색하지만 일상에서 놓칠 법한 작은 소재를 포착해내는 작가의 섬세한 작업 세계와 연관됩니다.
사람과 사랑. 장난스러운 단어적 유사성 처럼, 사람을 사랑스러운 관점으로 담아내는 카와시마 코토리의 시선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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